Books/art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 수잔 손택

louis... 2019. 6. 12. 23:47

 

 

 

 

 

 

 

제   목 : 사진에 관하여

저   자 : 수잔 손택 Susan Sontag

번   역 : 이재원

출판사 : 이후(시울)

년   도 : 2005 . 02. 14

가   격 : 16,500원

 

책소개 ㅣ

수전 손택이 약 4년에 걸쳐 '뉴욕타임스 서평'에 기고한 여섯 편의 에세이를 새롭게 가다듬어 발표한 책으로 1977년 출판되자마자 각계의 찬사를 받으며 3개월 동안 6만 4천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고, 이듬해인 1978년에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이 책은 20세기의 주요 기록매체인 '사진'의 본성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또한 손택이 평생 동안 전개한 거짓 이미지와의 싸움이 이 책의 출간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손택의 최고작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소비하고, 사진이 일종의 약이자 병 이며 현실을 전유하고 쓸모 없게 만들어 버리는 수단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한 오늘날, 그리고 사진이 만들어낸 이미지 세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가리는 오늘날, 이 책이 우리에게 제기하는 여러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아닐까?

 

지은이  |  수잔 손택 Susan Sontag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평론가, 소설가로 1933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은인The Benefactor(1963)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Notes on 'Camp'(1964)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서구 미학의 전통을 이루던 내용과 형식의 구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구별에 반기를 들며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 손택은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이자 뉴욕 지성계의 여왕’, 그리고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로 미국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섰다.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 현장에 가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상연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도 아낌없이 보여 줬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 사진에 관하여(1977)전미도서상소설 부분 수상작인 인 아메리카(1999)를 비롯해 네 권의 평론집과 여섯 권의 소설, 네 권의 에세이, 네 편의 영화 시나리오와 두 편의 희곡이 있으며 현재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200412,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유해는 파리의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독서 노트

사진은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상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왔다.

사진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볼수록 사진이란 훨씬 더 복잡한 것이 되어 버렸고 온갖 생각을 다하게 만들었다.

 

인류는 여지것 별다른 반성없이 플라톤의 동굴에서 꾸물거리고 있다그것도 순수한 진리의 이미지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새로 가르쳐준 사진은 무엇이볼만한 가치가 있는가, 우리에게 관찰할 권리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을 둘러싼 관념 자체도 바꿔버렸고 더 넓혀줬다.

 

실제로 사진은 포착된 경험이며 카메라는 이처럼 경험을 포착해두려는 심리를 가장 이상적으로 이뤄주는 의식의 도구이다.

  

카메라는 현실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포착한다는 생각도 존재하지만 사진도 회화나 데생처럼 이 세계를 해석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사진은 더 이상 실재하지 않는 과거를 상상적으로 소유할 수있도록 해줬고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공간까지 갈 수 있도록 해줬다. 사진이 현대의 가장 독특한 활동 즉, 관광과 나란히 발전한 것이다.

  

카메라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흥미로운 사건들, 그래서 사진에 담길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들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남을 훔쳐보며 성욕을 느끼는 관음증처럼 떄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더욱 부추기는 법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죽음, 연약함, 무상함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런 순간을 정확히 베어내 꽁꽁얼려 놓는 식으로 모든 사진을 속절없이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증언해 준다.

 

한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더라도 정확히 말해서 사진으로 찍을만한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인가가 되더라도 그 사건을 만들어주는 결정적이 요소는 이데올로기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이와 정반대의 일이다. 이해라는 것은 세계를 보이는대로 보지 않을때 비로소 시작된다. 즉 아니오하고 말할때 비로소 이해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단 한장의 사진으로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없다.

 

월트 휘트먼은 문화를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관찰하며 마름다운 것과 추한 것 중요한 것과 시시한 것의 차이 그 이상을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그는 상이한 가치를 차별하는 것이 비열하고 속물적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가장 대담하고 열정적으로 문화혁명을 부르짖었던 이 예언자는 솔직담백함을 대단히 찬양했다

 

예술가에게는 타인의 고통에 목소리를 들려줄 의무가 있다. 좌우간 그것은 예술가 고유의 특성이다. 예술가는 자발적으로 타인의 고통을 찾아내야하는 것이다.

 

은밀하고 감춰져있으며 추하고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것을 선호한 아버스의 작품은 대중적이고 관습적이면서 안락하면서도 마음을 안심시키는 것을 향한 그녀의 반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사진이 들려주는 동화에서는 카메라라는 요술상자가 정확성을 확인해주고 잘못을 없애주며 미처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보충해줄 뿐만아니라 순수함까지 보상해주는 것이다.

 

에로스야말로 사회적으로 가장 지위가 높았던 수수꼐끼중의 하나였다. 원래 방탕하다고 여겨지던 계급이 양극, 즉 하층 계급과 상층 계급은 에로스를 자유롭게 만끽하고 있는 듯했지만 중간 계급은 성혁명을 이루려고 안간힘을 썼다.

 

계급은 부유하고 권력있는 사람들에게는 고갈되지 않는 마법을 주나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은 미처 영문도 모르게 좌천시킨다.

 

벤야민의 말처럼 우리는 사라져가는 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