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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마음을 놓다. ;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 에세이

louis... 2019. 6. 13. 00:07

 

 

 

 

 

 

 

 

제   목 : 그림에 마음을 놓다

저   자 : 이주은

번   역 :

출판사 : 아트북스

년   도 : 2018 . 12. 01

가   격 : 17,000원

 

 

책소개 ㅣ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그림 한 점의 위로 “난 언제나 네 편이야” 2008년 “정말 괜찮나요?” 하고 따뜻한 안부를 물으며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준 책『그림에, 마음을 놓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림을 통한 심리 치유라는 새로운 그림 감상 치유법을 제시해 10만 독자의 헝클어진 마음을 아름다운 그림과 진솔한 이야기로 다독여주었다. 여전히 국내 그림에세이 분야 부동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그동안의 시간을 메워줄 에피소드를 더해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계절, 따뜻한 안식처로의 길 안내를 자처하며 다시금 독자를 찾아왔다. “, 이대로 전 괜찮습니다라고 속삭이는 지은이의 목소리와 내민 손의 온기는 변함이 없다.

 

지은이 | 이주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에세이스트이자 미술을 이야기로 쉽게 설명해주는 작가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림으로 하는 마음 치유라는 주제로 글을 써 10만 독자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2013 경향신문 뉴 파워라이터로 선정된 그는 예리한 관찰력과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 섬세한 문체로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에, 마음을 놓다』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 그림이다(공저) 그림이 톡, 생각이 아하!』 『이미지로 생각해요』 『미감』 『아름다운 명화에는 비밀이 있다가 있으며, 조선일보에 이주은의 미술관에 갔어요를 장기 연재 중이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덴버대학교에서 로세티의 제인 모리스 초상에 관한 연구로 미술사 석사학위를, 이화여자대학원에서 빅토리안 회화의 인물상을 통해 본 근대 영국 사회의 특성으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서 노트 ㅣ

아마도 나는 착한 사람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람을 기만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장한 일을 해냈을 때라기보다는 단지 내 말을 잘 들었을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착하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감정 따위는 모두 잊은 듯 꾹꾹 누르며 살아야 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힘듭니다.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도 힘들고 강한 사람이 되는 것도 힘들고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도 힘듭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공감한다는 것은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지극히 평범하게 함께 나누는 일상의 일들이 커다란 위로가 되기도 한다.

 힘들때에는 가까이 있어주고 자기편이 되어주고 일상을 함께 나눌 수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밖의 것이 안에 있고 안의 것이 밖에도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잘 보기 위해서 타인의 눈을 필요로 한다. 나 자신의 욕망을 너 잘 느끼기 위해서 타인의 촉감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이란 막고 통제하려고 하면 굴레가 되지만 느끼고 만끽하려고 하면 자신을 더 잘 알게 하는 것이 마술의 틀이 되는 것이다.

 

경계 없음의 경지는 아무나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세계를 소멸시켜 경계 없음에 도달하는 것은 하수다. 자기 영역을 굳건히 지키면서 경계를 넘어설 수 있어야 고수가 되는 것이다.

 

모든 감정은 한 번 두 번 일어났다가 시간이 흐르면 서서히 스러지기 마련이다.

사랑도 그렇고 울음도 마찬가지다.

 

여러일로 힘들어하면서도 그럭저럭 견디며 살 수있는 것은 저쪽 생각으로 이쪽 생각을 잊고 이쪽 생각으로 저쪽 생각을 잊을 수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도 환상이고 결국 사랑도 환상일 수 있다. 인생이라는 현실도 많은 부분은 환상의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

 비록 환상은 순간일뿐일지라고 허무하지많은 않다.잠시나마 누렸던 행복은 이미 그 사람으로 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면의 슬픔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면화된다. 폭력이 되기도하고 광기가 되기도하고 불같은 열정과 창조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부모의 흔적은 나의 몸과 마음 구석구석 어디엔가 살아있다.

 부모의 어떤 측면이 유난히도 혐오스럽다면 그것은 자신에게서 가장 떨쳐버리고 싶은 바로 그 모습인 것이다.

내가 열정 한 톨없이 무감각하게 살면서 영혼을 빈곤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여러 국면의 사랑들을 한 단계씩 차례로 경험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가슴에 고인물은 오래두면 썩는다.

 자연을 방랑하는 태도로 상대방의 세계에 다가가면 서로가 공유할 수있는 공간은 배로 넓어질 것이다.

 

혼자있는 것과 외로운 것은 같지 않다. 외로움은 상실감을 내포한다. 지극히 친밀한 관계 속에 있다가 만남이 소원해졌을 때 또는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외로움이 기습하다.

 

우연이란 일상에서 늘 스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건들에 불과하지만 우연을 인연으로 해석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이다.

 

문예비평가 발터 벤야민은 거리에 버려진 쓸모는 없을지 모르나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것들을 예술적 소재로 주워담는 자라는 의미에서 예술가들을 넝마주의라고 불렀다.

 

이 말에는 도시의 거리야말로 풍부한 예술적 상상력의 근원지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