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심장 The Heart of the Artist》展
제 목 : 《화가의 심장 The Heart of the Artist》展
기 간 : 2019. 5. 2 – 2019. 6. 23
장 소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작 가 : 안창홍 AHN, CHANG HONG
작 품 : Painting, Installation
주 최 :
후 원 :
http://www.arario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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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서울 I 삼청은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현실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비판적 사유를 평면과 입체 작품에 담아 온 안창홍 (b.1953- )의 개인전 《화가의 심장》
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화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가 2016년 이후 집중적으로 발표해
온 조각 작품들 중 에서도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초대형 부조 신작과
마스크, 그리고 회화 소품 까지 약 25점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I
삼청의 지하 전시장에는 2019년에 새로 선보이는 신작 부조인 <화가의 손> 3점과
<화가의 심장> 1점이 벽에 걸린다. 인형, 롤러, 붓, 물감튜브, 물감찌꺼기 등 쓰다 버린
물건들이 빽빽히 뒤엉킨 상태로 확대된 모양의 판 덩어리 중앙에 백골의 손이 걸려 있는
<화가의 손> 연작은 각기 높이 3m 가로 길이 2.2m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다.
제목 속의 ‘화가’는 작가 자신임과 동시에 굴곡진 세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을 대변하는
존재다. 작가는 우 리에게 지워진 삶의 굴레를, 작업의 치열함 속에서 시간과 운에 의해
성패가 갈리고 희비가 엇 갈리는 화가의 삶에 빗대 형형색색 빛깔과 잿빛, 그리고 황금빛의
세 가지 단계로 표현했다. 이들과 더불어 <화가의 손>과 동일한 크기의 판 조각 위에 가시에
둘러싸인 채 고통스럽게 피 흘리는 선홍색 심장이 있는 <화가의 심장 1>은 삶의 가치가 고통과
아픔에 기반하며, 나아 가 이 고통과 아픔이 삶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음을 비유적으로
제시한다. 전시장 한 켠에 는 이 심장만을 환조로 확대한 <화가의 심장 2>가 매달려 마치
순교자를 보는 듯한 숭고함마저 자아낸다.
거대한 조각 작품들로 구성된 지하층과는 달리, 2층 전시장에서는 대형 마스크 2점과 익명의
얼굴들이 그려진 작은 캔버스들 16점이 자리한다. 2018년에 시작된 회화 연작 <이름도 없는 …>
에는 몰개성화된 얼굴들이 거친 터치로 그려져 있다. 작가에 의하면 이 표정 없는 인물들 은
“단지 이름만 없는 이들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묻혀버린 익명의 인물들” 이다. 그는 특징이
제거된 인물들의 얼굴에 제주 4.3사태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역사의 현장에서 희생당해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슬픈 현실을 투영시켰다. 같은 공간에 걸린 2점의
<마스 크-눈 먼 자들>연작은 눈동자가 없거나 붕대로 눈을 가린 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 속에 눈은 뜨고 있지만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이들을 상기시킨다.
안창홍_화가의 심장 2 Heart of the Artist 2_2019
FRP, 알루미늄에 아크릴채색_150×138×138cm
안창홍_이름도 없는… 2019
캔버스에 유채_38×3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