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Exbitions/과거 전시

《 오승열 : Touch 터치》展 _ ONE AND J. 갤러리

louis... 2020. 10. 16. 21:53

 

 

제  목  :  Touch  터치》展

기  간  :  2020. 09.22  – 2020.10.25

장  소  :  ONE AND J. 갤러리

작  가  :  오승열

작  품  :  Installation, Sculpture

주  최  :   

후  원  : 

 

http://oneandj.com/about/

https://www.youtube.com/watch?v=o4Z88n9qY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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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2020.09.22~ 10.25까지 오승열 작가의 "Touch. 터치" 展을 개최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오승열은 현재 한국과 뉴질랜드를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분자구조를 미터 이상의 크기로 키운 대형 설치 작품과 이전부터 시리즈로 제작해 온 쥐의 형상을 한

조각 'Pou sto'두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분자구조를 확대해 세운 설치물을 통한 관객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함으로써 오늘날의 갑갑한

상황들에 대해 감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른 작품 'Pou sto'는 고대 그리스에서 따온 것으로 “발판”, “터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아주 작은 쥐의 발이 딛고 있는 입각지를 강조하면서 조건과 명분을 잘 갖춘 예술과 , 작가의 상상력이 어쩌면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진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유머를 활용한다. 웃음 또는 농담으로 이용되는 그것은 공고해보이는 인식을 틀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장치로 작동한다.

또한 유머는 순간적 파열로 경험되는 무한한 감각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리두기 장치이기도 하다.

특히 이 작품은 코로나로 인해 입국이 불가능한 작가의 구상을 갤러리 관계자의 화상통화나 메일등의 연락을 통해

구현시킨 작품이다.

코로나 로 인해 작가가 직접 설치할 수 없었던 이번 전시는 뉴질랜드와 한국이라는 거리와 시간의 제약 안에서 여러

창구를 통해 소통하고 상상해내는 힘으로 만들어졌다.

큐레이터는 과거 그와의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이미지와 실재 를 기억 속에서 불러내 설계하여 전시를 완성해내었다.

이는 작가의 상상과 감각을 오히려 자유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 알 수 없는 곳에서 가늠할 수 없도록 확장되는 전시가

가능해졌다.

그래서 코로나 시국의 현 미술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현상이 거대함앞에 무력해지기보다 그것을 응시하고 삶의 곁에 두고자하는 그의 태도는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팬데믹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적용할 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