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Writing/artwriting
< Moravia, 1966 > - Josef Koudelka ( 1938 ~ )
louis...
2017. 2. 14. 16:26
1966년 Moravia에서 쿠델카의 25mm 광각 카메라는 각박한 삶 속에서 오랜만의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그 축제에 흥을 더하는 집시 악단3인에 포커스를 맞춘다. 바이올린의 경쾌한 지그재그 선율을
익숙하게 연주하는 두 명의 악사들 중심에서 마치 그가 연주하는 첼로의 선율만큼이나 무겁고 진중한
삶의 여운을 내비치는 한 연주자가 카메라 렌즈를 지긋이 응시한다.
스스럼없이 자신을 열어 보이며 카메라와 강한 감정적 연결을 공유하는 그를 통해 쿠델타는 집시로서의
그의 삶을 흰색과 회색빛 안으로 흡수했다. 그것은 현실과 상처 또는 이상사이의 여부이다. 매그넘 그 어느
작가들보다 자유와 음악을 사랑하는 쿠델타는 2/4박자의 보헤미안 리듬 속에서 피어나는 그들의 영혼과
감정을 피사체로서 담아내며 자신의 상처와 인생의 여정을 타인의 시선을 통해 전달한다.
이렇듯 쿠델타가 그려내는 연극적 시선의 교환은 관객으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무언가를 꿈꾸게 한다.
한미 사진 미술관
2016. 12. 17- 2017. 4. 15
02-418-1315
www. photomuseu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