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Writing/예술비평....

< Woman 1 > - Willem de Kooning ( 1904 ~ 1997 )

louis... 2017. 7. 9. 23:52

 

 

쿠닝의 작품 < 여인 1 (Woman 1) >은  거칠고 격렬한 신체 행위적 선과 혼탁하고 강렬한 색채로 구체화된

여인의 형상을 매개로한 구상과 추상, 공간과 형태, 과거와 현재 사이의 투쟁의 장이다.

정면을 향해 포악스럽게  부릅뜬 두 눈과 위협적인 이빨을 드러낸 기괴한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우너시적 다산을

상징하는 이 여인의 몸은 풍만한 가슴과 도발적인 포즈를 통해 열렬한 성적 욕망을 온몸으로 분출하며 관람자를

유혹한다. 작가(남성)와 대상(여성)이 육체적으로 만나는  캔버스 안에서 여인의 육감적 우상성은 더욱 더 도드

라지고 그녀를 표현하는 선의 성적 에너지는 더욱 더 광포해지고 거칠어진다.

이렇듯 작가는 자아 몰입적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즉흥적이고 우발적인 행위를 통해 드러난 추상과 구상, 행위와

공간등의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아가 그에 기인한 미완성의 형식적 특징과 이미지의 증식, 행위와 반행위, 형상성과 추상성의 융합등에 대한 질문을 일깨운다.

 

결국 그는  대상을 지각적 경험이 아니라 심상에 의한 해석으로 접근하여 완성과 규범이라는 균형잡힌 미학 체계

대신에 끊임없는 변화 와 모순, 모호와 혼돈을 통한 인간의 실체를 탐구하였다고 할 수있다.

 

                               이렇게 드 쿠닝은 무의식과 인간 본연의 현존적 행위를 통해 창조한 액션페인팅을 통해 자연적 구상성과 순수한

 

추상적 요소를 부여하여 형태의 양식을 뛰어넘는 독립적인 또 하나의 세상을 구현해내었다.

결국 추상과 구상의 공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어 해석의 가능성을 통한 내적 경험을 제시한 그의 캔버스

에서 일어난 것은 주체를 이성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하였던 자유로운 의식이었으며 그것은 하나의 그림이 아니라

시대적 사건이라고 할 수있다

 

 

 

 

            Woman I,  1950~52  

         Oil on Canvas,   193 x 147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