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Writing/artwriting

< 4'33" > - John Cage (1912 ~ 1992)

louis... 2017. 10. 16. 22:43






1952829, 미국 뉴욕주의 매버릭 콘서트 홀에서 연주된 존 케이지의 작품 433초는 

그의 작품을 기다리던 수 많은 관객들을 경악과 분노에 차게 만들었다. 433초 동안 관객들이 

목격한 것은 악보와 시계를 쳐다보며 가끔씩 피아노 뚜껑을 열고 닫던 연주자의 모습이었으며 

그들이 들었던 소리는 다른 관객들의 기침 소리와 의자를 끄는 소리, 그리고 무거운 침묵 뒤에 

점차로 커져가는 자신들의 웅성거림뿐이었다. 이러한 음과 음 사이의 정적, 그리고 관객의 소음

조차 작품의 일부라고 주장했던 작가 존 케이지는 이러한 해프닝을 통해 예술과 삶 사이에 가로

    막힌 장벽을 무너뜨리며 말하는 것, 걷는 것, 먹는 것 등의 일상적 태도를 예술적 가능성으로서

    새롭게 제시하였다.


그는 전통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형상화했던 과거의 예술을 부정한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그는

자신을  둘러싼 반복적이고 일회적인 무의미한 일상적 환경 속에서 지각되는 비물질적인 태도와

개념을 탐구하였다예술의 주제이자 목적으로서 경험과 존재 그리고 행위와 환경을 강조한 그의

시도는 존재에 대한 인식과 본질에 대한 의미를 상기시킨다이것은 예술을 지배하려는 제도의

의식과 감성의 허구를 폭로케 하며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예술과 예술 창조의 가능한 수단임

을 확인시켜 준다.


존 케이지에게는 인간을 둘러싼 세계, 그들의 삶 자체가 예술이었다. 그의 고찰은 결국 예술을 넘어 

단순히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그 삶에 눈을 뜨게 함으로써 현실에 존재하고 사유되는 모든 것에 예술적

가능성을 제공하였으며 나아가 음악, , 행위 예술과 시각 예술의 경계를 확장시킴으로써 현대 미학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https://www.youtube.com/watch?v=JTEFKFiXS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