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get with Plaster Casts > - Jasper Johns (1930 ~ )

  제스퍼 존스의 작품 타겟은 제목 그대로 타겟(과녁)의 실제적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그는 착색된 밀랍을 

 활용하여 빨강색 배경에 검정과 노랑이 중심으로 좁혀지는 타겟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페인팅 캔버스 위에는 

 작가의 몸을 캐스팅 한 것이 분명한 석고 주조물들이 나열되어 있다. 손과 발, 코, 귀 심지어는 본인의 성기 조형물

 마저도 배치해 놓았다.

 

  작품 속 타겟과 작가의 몸 조형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존스는 작품 속에서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추상 표현 주의적 일루전을 재현했으며 일상에서 접하는 상징적 기호들을

 제시하여 포스트 모던의 표상적인 이미지 구성을 하나의 작품에 혼재하도록 하였다. 

 또한 그가 제시한 작품 속 작가의 신체는 작가 자신의 주체적 지표이다. 즉 작가는 페인팅 작품에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던 그리고 자신의 신체를 복합적으로 개입시킴으로써 아상블라주 형식의 의도된 모호함과 모순적 형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모호함은 모더니즘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으로의 미학적 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초이다. 

 그는 작품에서 일루젼과 실제 사이의 구분을 파괴한 후 그것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그는 작품 자체 

 보다는 작품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의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가 보기에 삶은 하나의 단일한 의도로만 해석 될 수 없다. 삶을 대변하는 예술 역시도 복합적이며 문맥에 의한 

 변화의 가능성을 포함한다. 그의 작품에 동시에 투입된 동시대의 극단적인 미술 사조들은 삶과 예술이 동일함을 

 대변하며 관람자들이 그러한 상황적 변화 시점을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그의 작품은 과정을 은유하며 그는 작가와 관람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예술의 의미를 일상의 보통 사람들이 

  결정하도록 돌려주었다. 

               < Target with Plaster Casts >, 1955

              En caustic and Collage on Canvas,  1300 x 112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