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 1937 ~ )
제 목 :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저 자 : 시오노 나나미 지음
번 역 : 양 억 관
출판사 : 한길사
년 도 : 2002. 08
가 격 : 14,000원
책 소 개 ㅣ
이 책은 " 책과 함께 영화로 나를 길러주신 저 세상에 계신 부모님께"라는 헌사로 시작한다. 시오노의 부모님은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좋은 영화라면 무조건 보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 경험은 그녀와 함께 또다른 관점을 제시하는시오노 아들과의 대화로 연결된다. 책 안에서 시오노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라이징 선」이나 페데리코 펠리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그 추억을 공유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는 시오노 나나미가 사랑하는 영화사의 주옥 같은 명작들이 매우 다양한 주제 아래 소개되고 있다. 애수어린 고전 영화를 비롯하여 전쟁 영화, 연애 영화 등을 아우르는 그녀의 식견은 전문가의 그것 못지않다.
시오노 나나미의 열혈 독자는 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보호 받고싶을 때, 옛날이 그리워질 때, 아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할 때, 나는 영화를 본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하는 독자에게 매력적일 책이다.
지은이 |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1937년 7월 7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3년 가쿠슈인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 『일리아드』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했으며, 도쿄대학 시험에 떨어진 후 가쿠슈인대학을 선택한 것도 ‘그곳에 그리스 로마 시대를 가르치는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열풍처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알게 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1964년 『일리아드』의 고향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4년 뒤인 1968년,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中央公論」지에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5년에 걸쳐서 로마인 이야기를 1년에 한 권씩 발표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표했던 시오노 나나미는 무엇보다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이다.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로마사에 천착하고 있는 그는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독서 노트 ㅣ
남자의 순수한 사랑을 경험한 여자는 평생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 - 시인 릴케 -
"이렇게 예쁘게 차리고 와줘서 고맙소." - 영화 '문스트럭' 중에서 -
여자에 대해 늘 성공하는 남자의 무기는 외모도 아니고 풍부한 교양도 아니며 더욱이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말 한마디에 달려있다.
뛰어난 창작자는 절대로 간단히 인간을 묘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서로 모순된 양면을 한 몸에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이라서 그런 불균형을 묘사하지 않고는 인간을 제대로 그려낼 수없다.
인생은 성냥갑과 비슷하다. 너무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다루다가는 화상을 입고 만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남자를 자기만의 소유로 삼으려 하는 순간, 파국을 맞이하는 것이 불륜의 숙명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철저히 마음속에 그려두고, 그것을 얻기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희생해야만 성립하는 것이, 불륜이라는 남여관계가 아닐까?
키팅선생은 열일곱 제자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감동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쳐간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타인의 사고를 의심도 하지않고 그냥 받아들이는 평범함이었다.
정치란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며, 전쟁이란 피를 흘리는 정치이다. - 마오 쩌뚱 -
루이 암스트롱 , 철학적 언어로 표현하자면 그는 역시 유일한 존재이다.
명예란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정의는 '올바른 의의' , 명예는 자기 자신의 문제로 그치지만, 정의는 다른 사람도 그것을 올바르다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복잡한 측면이 있다.
악녀는 태어날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애당초 악녀를 원하는 남자들이 있을뿐,악녀는 그런 남자들의 창조물이 아닐까? 사디스트는 마조히스트 없이는 존재할 수없는 것이다.
겸손은 예술가에게 미덕이 아니다.
언어가 없다는 것은 머리도 가슴도 빈약하다는 말과 같다.
무기가 없는 예언자는 멸망할 따름이다. 무기란 권력을 말한다. -마키아벨리-
개인주의자 에피큐리언은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입장에 있지 않은 사람이 불확실한 시대를 보람있게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삶의 형태이다.
"유효하게 쓴 하루의 마지막에 기분좋은 잠이 찾아오듯이, 유효하게 쓴 일생의 끝에는 기분좋은 죽음이 찾아온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남녀 육체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몸이 멋지게 움직일때 드러나는 우아함, 가리개를 통과한 등불을 받아 원래의 형태와 색깔보다 어렴풋하면서도 부드럽게 변하는 피부나 의상이나 장식품들, 호기심에 찬 눈길, 그런 눈길을 받으면서도 받지 않는 척 할 때의 두근거리는 가슴과 웃음, 밤의 돌담길을 아름다운 '악마'와 같이 걸어갈때의 두근거리는가슴..
인종차별은 차별받는 쪽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차별하는 쪽에도 피해를 주는 것이다.
중년 남자의 매력은 등에서 나온다.
예술가는 말이 많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욕구가 없다면 심산유곡에서 혼자 예술을 하면 그만이다.
작가란 글쓰기에 모든 것을 거는 존재이다. 영화 샤이닝은 글이 나오지 않는 작가의 지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내게는 충분히 공포가 된다.
그가 세상의 모든 여자에게 인기를 누리는 것은 딱히 멋진 대화 솜씨를 가져서가 아니야. 그는 다만 들을 줄 알았어. 이건 확신을 가지고 하는 말인데, 여자 이야기를 들을때 그는 특별히 집중하지도 않았지. 다만 계속 떠들어대는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때로 세마디
가운데 한마디를 곁들이는 거야.
'설마'
'정말로'
'그건 처음듣는 말인데'
예민하고 깊은 감수성은 진실로 어른들에게만 허락되는 신의 선물이 아닐까?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20대는 뭐든지 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30대는 할일을 결정한다. 4,50대는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의 성격과 법위가 눈에 들어온다. 결국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아는 데 지나지 않는다.
영상은 1만 단어를 구사해도 표현 할 수 없는 현상을 한순간에 전달할 수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존재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비춰낼 수없는 결점이 있다. 한편 문장은존재하지 않는 것도 묘사한다.
일류들은 한결같이 아무리 사소한 존재들에도 혼이 있다는 것을 깊이 이해한다. 나는 그들에게서 피가 통하는인간의 모습을 본다. 인간성에 관한 진정한 태도를 본다.
인간은 아무리 자질이 떨어진다해도, 자신이 남에게 이해받는다는 확신을 가지면 올바른 길을 찾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있다.
천재 : 신이 사랑한 사람
수재 : 신이 사랑할 정도의 재능은 없지만 천재의 재능을 알아채는 사람, 그래서 불행한 사람
범재 : 수재의 재능은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천재의 재능까지믄 모르는 사람 그래서 행복한 사람
천명을 안다는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라니라 그저 불가능이 무엇인지 안다는 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