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인공적 균형 Artificial Balance , 2019,
42kg Aluminum Plate, 960W Light 240x120x17cm
제 목 : 《인공적 균형 / Artificial Balance》 이소영展
기 간 : 2019. 3.12 – 2019. 3. 29
장 소 :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
작 가 : 이소영
작 품 : 설치, 영상
주 최 :
후 원 :
정릉로6길 남부순환로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U자를 그리며 급격하게 우회전하여
들어가자 400m가량의 낯선 골목이 나타났다.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폭이 좁은
길에는 음식점, 당구장, 카페 같은 가게들이 제 각각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른 간판
을 달고 줄을 서 있었다.
골목의 막다른 곳에 있는 굿당까지 이어지는 길의 중간쯤 7평 남짓한 하얗고 조그만
갤러리가 내가 전시할 곳이었다. 그 거리에서 가장 강렬한 간판 천신당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구원하고 싶은 것인가 보다. 원하지 않는 혹은 만족할 수 없는
현실로부터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존재한다는 근원적인 지점으로부터 한쪽으로 기울어
지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그 골목에서 본능처럼 균형을 잡고 싶어졌다.
직각이 맞지 않는 전시장 바닥에서 중앙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초조했다. 세속과
신성 사이, 골목의 어수선함과 창 너머의 정돈 사이, 2.4x1.2m의 검은 사각과 960
W의 조명 사이, 가라앉는 어둠과 떠오르는 빛 사이, 구르는 공과 멈추려는 의지 사이
균형을 잡는 유일한 방법은 그사이의 거리만큼 진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동하는
만큼의 무수한 가능성 안에 구원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이소영, 인공적 균형 Artificial Balance, 2019, Note with Pencil, 240x340cm Wall
'art Exbitions > 과거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라플렉스》展 (0) | 2019.04.04 |
---|---|
《주변의 실루엣 Silluette of Surroundings 》 이윤정展 (0) | 2019.04.02 |
《불온한 데이터, VERTIGINOUS DATA》展 (0) | 2019.03.27 |
《내면의 기억 Memories that Lie Within 》 박경태 展 (0) | 2019.03.24 |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展 (0) | 2019.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