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사>라는 클레의 그림은 곰곰이 생각하고 있던 대상으로부터 막 벗어나려고 하는
천사를 표현한다. 천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린 채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그는 바로 역사의
천사다.
천사의 얼굴은 과거를 향하고 있다. 우리가 역사의 흐름을 인식하는 곳에서 천사는 자신의 발 앞에
계속 쌓여만 가는 잔해라는 하나의 재앙만을 본다. 천사는 그 자리에 머무르며 죽은 이를 깨우고 부서진
것들을 되살리길 원한다. 그러나 천국에서 폭풍이 불어오고 있다, 세차게 끌어당기는 바람 때문에 천사는
더 이상 날개를 접은 채 버틸 수 없다.
천사는 폭풍에 이끌려 등지고 서있던 미래로 밀려가야하고 그의 앞에 쌓여 있던 폐허는 하늘을 향해 더
높이 쌓여간다.
이 폭풍이야말로 진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 Walter Benjamin 발터 벤야민 -
Angelus Novus , 1920 Oil transfer and Watercolor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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