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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의 근원 Der Ursprung des Kunstwerkes / 서론

louis... 2014. 12. 25. 22:52

예술 작품의 근원  Der Ursprung des Kunstwerkes  서론      l      Martin Heidegger

 

 

마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989 ~ 1976 ) : 독일 출신으로서 20세기 실존주의의 대표자로 꼽히는 독창적인 사상가이며 기술사회 비판가이다. 당대의 대표적인 존재론자였으며 유럽 대륙 문화계의 신세대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어떤것이 무엇으로 존재한다'고 말할 경우에, 우리는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무엇을 그것의 '본질'이라고 부른다. 어떤것의 근원이란 그것의 본질이 비롯하는 그 유래이다. 예술작품의 근원에 대한 물음은 그것의 본질 유래에 대해 묻는것이다. 예술가는 작품의 근원이며, 작품은 예술가의 근원이다. 둘중의 어느 하나도 다른 하나가 없이는 있을 수 없다. 예술가와 작품은 각기 그 자체로 그리고 이 둘의의 상호연관 속에서 어떤 제 삼자에 의해 존재한다. 즉 예술가와 예술 작품이 저마다 이러한 명칭을 얻게 되는 까닭은 이 둘의 근원적 바탕이 바로 예술에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 현실적으로 주재하고 있는 예술의 본질을 발견하기 위하여, 우리는 실제로 작품을 찾아가서 '작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묻고자 한다.

 

모든 작품들은 사물적 성격(das Dinghafte, 사물적 측면)을 갖는다. 아무리 호평을 받는 미적 체험이라 하더라도 예술작품의 사물적 성격을 간과하지 못한다.예술작품은 사물적 성격을 넘어서 존재하는 '다른 어떤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물음을 되물어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쓸데없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술작품에 결합되어 있는 이 다른것이 예술적 성격(das Kunstlerische)을 형성한다. 물론 예술작품은 제작된 사물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사물 자체와는 달리 '다른 어떤것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른것을 공개적으로 알려주고, 다른 것을 개시한다. 작품은 알레고리(Allegorie,비유)이다. 또한 예술 작품 가운데에는 제작된 사물에 다른 어떤 것이 결합되어 있다. '결합한다'는 말은 그리스어로는 '심발레인'이라고 한다 작품은 심볼(Symbol,상징)이다.

 

우리는 본 글에서 예술작품의 직접적이고도 온전한 현실성을 접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오직 이러한 것이 이루어짐으로써만 우리는 예술 작품 속에서 현실적 예술을 또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Max Ferguson

     24 Hour Self potrait, 1985

    

     oil on masonite

     57.2 x 101.6 cm

 

 

 

 

 

 

MAX FERGUSON( 1959, New York ~  ) : 막스 퍼거슨은 사람, 장소, 뉴욕과 그 주변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사실주의 대표적 작가중 한명이다. 에드워드 호퍼와 17세기 네덜란드 쟝르와 올드 마스터에게서 주로 영향을 받은 그는 2개월에서 4개월정도 완전히 건조되어진 나무 패널 혹은 캔버스를 가지고 수채혹은 오일 페인팅 작업을 한다. 그는 "나의 작업은 주로 나의 생활에서 이루어진다"라며 허무와 어딘가 불완전하고 불가능성 사이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한다. 상징과 그너머의 어딘가 항상 흥미로운 것들...구두 수선소 및 지하철 플랫폼과 같은 작품들을 사람들과 엮어서 작업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대영박물관,메트로폴리탄,모마등 전세계 주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굳이"인간은 사유함으로서 그 존재가 증명되어진다"라는 서구 근대주의 사상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인간은 사유를 통해 주체와 객체를 아우름과 동시에 대상의  사물적 성격을 인지함으로서 그 존재를 증명하게 된다. 예술이란 이러한 여러가지 관계성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다양성이 직간접적으로 표현되어 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작품속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작품속에 투영시키며 예술 속으로 들어가서 예술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고뇌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작품은 곧 작가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동시에 작품은 작가의 고뇌의 산물안에 있는 것임을 그래서 작가는 곧 작품의 상징이고 작가 또한 작품의 상징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창작의 고달픈 결과물로서  예술적 성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 작품은 무겁게 무겁게 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