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Exbitions/과거 전시

《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 展

louis... 2019. 2. 5. 22:42











제  목  :  《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 展

기  간  :   2019. 01.29 - 2019.04.14

장  소  :   포항시립미술관 1,2,3,4 전시실

작  가  :   김기라x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 김용훈

작  품  :   사진, 영상설치 20점


주  최  :   포항시립미술관

              http://www.poma.kr




《포에틱 딕션》 전시는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문학적 용어에서 따온 전시 제목처럼, 직설어법이 아닌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시적 조형언어로 사적인 감정은 물론 사회・정치적인 함의를
담아낸다. 

예술의 기원이 기술에서 시작되었듯이 기술은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
매체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6명(팀)의 아티스트는 각자의 감수성으로
읽어낸 세계를 영상과 사진을 활용하여 시각화한다. 이 시각화 작업에서 요구되는 매체
기술의 엄격하고 치밀한 과학적 객관성이 예술창작의 필수조건인 정서적 작용을 빼앗아
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낭만주의적 감정과 직관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 


시는 운율에 맞춰 우회적 언어를 선택하여 사적 감정을 은유하고, <포에틱 딕션>은 개인적인
미학적 체계로 정신을 형상화하여 보편적 감정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1전시실에서는 김기라x
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어루만지며 숙연함을 고조시키고,
3, 4전시실에서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으로 신성함을 깨운다. 마지막 2전시실에서는 변지훈과 신승백 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의 지속 과정이 창출한 시각적 풍요로움으로 경이적인 감정을 확산시킨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감정적 경험은 예술과 삶의 본질을 꿰뚫도록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