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작은 길 위 십자가 사이로 난 두개의 나무 사이들로 힘들게 걸어가는 인간은 성스럽게 실재한다.
캔버스 위 거칠고 난자하게 붙여져 있는 깨지고 조각난 중국제 접시파편은 힘들고 피폐한 우리 삶을 적나라하게 일깨우고 그 위로 덧칠해진 물감은 우리의 감정을 상상의 세계로 미끄러뜨리며 잃어버렸던 회화의 감각을 표면에 재현한다.
불규칙하게 깨진 접시는 이제까지 억압해왔던 광기, 죽음, 불안의 기억을 해체시키며 빛과 그림자를 머금고 그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 물감은 희망과 절망, 공포와 같은 현실적 충동을 수용하며 파편화된 상처를 봉합한다.
그것은 우리 삶 또는 사회적 갈등을 복귀시키는 감춰왔던 시대정신의 서사적 초상이다.
이 어수선하고 우아한 이미지와 물질 사이의 새로운 시대를 머금은 그는 눈 내리는 외롭고 어두운 밤 절망의 시대에 하얀 눈을 조명 삼아 다른 사람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휘바람을 불며 다시 길을 간다.
눈내리는 작은 길 위 십자가 사이로 난 두개의 나무 사이들로 힘들게 걸어가는 인간은 성스럽게 실재한다.
캔버스 위 거칠고 난자하게 붙여져 있는 깨지고 조각난 중국제 접시파편은 힘들고 피폐한 우리 삶을 적나라하게 일깨우고 그 위로 덧칠해진 물감은 우리의 감정을 상상의 세계로 미끄러뜨리며 잃어버렸던 회화의 감각을 표면에 재현한다.
< The Student of Prague>, 1983
Oil, plates, horn and Bondo on wood, 296.2 x 55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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