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감각의 미술관
저 자 : 이지은
번 역 :
출판사 : 이봄
년 도 : 2016 . 09. 10
가 격 : 19,000원
책소개ㅣ
‘새로운 시각 '감각'으로 현대미술을 정리하다!'
저자는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풀어놓는다. 현대미술이 시각중심주의를 넘어 다른 감각들로 확장되는 현상에 주목하며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 이지은은 ‘감각사’라는 방법론을 통해 현대미술을 설명한다. 저자는 시작하기에 앞서 아직도 미술을 보는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는다.오늘날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원근법을 필두로 한 시각중심주의에서 벗어나라고 권고한다. 시각을 넘어 다른 감각들로 확장되는 현상에 주목하여야만 현대미술이 온전히 보인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감각사'라는 방법론이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즉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다루는 미술을 각각의 감각으로 나누어 바라본 현대미술의 세계는 한결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사운드 아트, 추상표현주의 등 현대미술의 경향과 올라푸어 엘리아손, 앤 해밀턴 등 대표적 현대미술작가들을 다시 볼 수 있다.
지은이ㅣ이지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이론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었으며, 보스턴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강의를 하다 한국에 돌아와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현대미술이 시각을 넘어 다른 감각들로 확장되고 매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연구하며, 「Performing the Other: Yoko ono’s Cut Piece」와 최근의 「먹는 미술: 현대미술에 나타난 음식의 사회적 역할과 양상들」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전문 매체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독서 노트ㅣ
에세이 <특정한 사물들>에서 저드는 조각가 마크 디 수베로가 사용한 기둥들이"마치 클라인의 붓질 자국처럼 움직임을 모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튀어나온 막대와 양철조각에서는 몸짓이 느껴진다. 이들은 한데 모여서자연주의적이고 인간형태적인 이미지를 이룬다."
인간형태주의는 모더니스트 회화, 특히 그린버그가 옹호하던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대표적인 특질이다. 말하자면 작품을 구성하는 부분들이 마치 몸통에 팔다리가 붙어있듯이 서로간에 주종관계를 이룬다는 것이다.
저드는 이러한 인간형태주의를 유럽미술의 전통적인 회화의 환영주의의 잔재로 보았다.
반면에 모리스는 능동적인 관람자를 생각하고 있었다.모리스에 의하면 미니멀리즘 조각은 이제껏 작품 안에 존재하던 상관적 요소들을 없애는 대신, 이를 작품과 공간이 맺는 관계, 빛, 그리고 관람자의 시각작용으로 대신한다.부분들간의 위계적인 관계, 작가적 제스춰와 표면의 색채등은 사라진다. 형태가 주던 암시나 환영은 작품에서 축출되었다.
작품은 오로지 관람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며 관람자는 눈으로만 작품과 관계 맺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그녀의 물리적 신체와 함께 실제의 공간을 공유하는 작품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자연스레 관람자의 몸에 동적인 경험을 가져온다.
이러한 모리스의 사고는 동시대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 연구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이제 작품의 감상은 찰나적인 시각의 경험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르는 몸의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
미술의 어원인 그리스어 '아르스ars'는 기술techne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 기술과 미술간의 위계적인 구분은 미술을 인문학의 범주에 편입시키면서부터 본격화 되었다.
미술이 단순한 육체적 노동의 결과로서 조야한 기술과 분리되어 신사로서 갖추어야할 교양의 한 과목이 된것이다.이런 연유로 미술과 기술의 오랜 동행에서 미술은 스스로가 정신적이고 이념적인행위임을 강조하며, 애서 노동과의 연계를 거부해왔다.다라서 작품은 늘 결과물로서 보이는 것이고, 작품의 제작과정과 그 진행에 따른시간의 흐름은 눈앞에 펼쳐지는 결과물의 시각성에 의해 은폐되고 배제되었다.
한편 미술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가의 붓질은 작가의 신체적 지표이며 미술작품의진위 판단기준으로 여전히 유효하다.
미술가의 노동은 작품을 통해 탈신체화됨과 동시에 물화된 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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