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관계의 미학
저 자 : 니콜라 부리오 지음
번 역 : 현지역
출판사 : 미진사
년 도 : 2011. 11
가 격 : 17,800원
책 소 개 ㅣ
1990년대 예술의 경향과 흐름에 대한 니꼴라 부리요의 비평서.
프랑스의 유명한 큐레이터이자 비평가인 니꼴라 부리요가 쓴 동시대 예술가들에 대한 동시대적 비평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업과 그 경향을 분석하여 90년대의 예술의 형태를 ‘관계’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부리요는 새로운 것을 표방하며 정신없이 달려온 앞선 예술이 지나간 자리에 무엇이 남았으며, 새로움의 기준을 넘어서는 예술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철학 사상들을 인용하여 그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지은이 | 니콜라 부리오
1965년에 태어났다. 관계미학 혹은 관계예술 개념을 기반으로 1990년대 이후의 미술을 매개해 온 프랑스의 큐레이터이자 이론가, 그리고 비평가이다. 프랑스 미술 평단에서의 활동과 더불어, 그는 1999년 파리에 위치한 현대 미술 공간 팔레 드 도쿄를 창립하고, 2006년까지 제롬 상스와 공동 디렉터를 역임했다. 이후 2007년에서 2010년까지 런던 테이트 브리튼의 큐레이터(Gulbenkian curator of contemporary art)로 재직하면서 2009년 테이트 트리엔날레 《얼터모던(Altermodern)》 전시를 기획했다. 2011년에서 2015년까지는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의 학장으로 재직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몽펠리에 라 파나세 아트센터(La Panacee Art Center) 예술 감독, 그리고 타이페이와 카우나스에서 열린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부리요는 1990년대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등 다양한 맥락의 국제전을 기획하는 동시에 이론적 작업을 수행하면서, 동시대 미술 담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의 이론을 대변하는 주요 저작으로는 『관계의 미학(Esthetique Relationnelle)』(1998), 『래디컨트(The Radicant)』(2009), 『엑스폼(The Exform)』(2016) 등이 있다.
번 역 ㅣ
인하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미술사 석사Ma?trise d’Histoire de l’Art와 루앙대학에서 철학 석사Master II de Philosophie 학위를 취득했고, 철학 박사 과정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전시 기획과 동덕여대와 홍익대, 한양대 등에서 미술사와 문화론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미술 계간지 <컨템포러리아트저널>의 선임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독서 노트 ㅣ
관계의 미학 - 교환의 시공간
예술 작품과 교환
예술, 그것은 사회적 교환이라는 소재 자체로 만들어지므로 집단 생산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예술 작품은 인간활동에 의한 여타의 다른 생산품들과는 구분되는 질qualite을 갖고 있다. : 그 질은 바로 (상대적인)사회적 투명성transparence을 말하며 성공한 예술 작품은 언제나 공간안에 단순하게 존재하는 것 이상을 목표로한다.: 예술 작품은 마르셀 뒤샹이 "예술의 계수"라고 부른 인간 사이의 협상의 형태, 대화와 토론에로 열려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행해지는 동시에 일시적인 과정으로 존재한다. 예술의시작에는 예술가가 채택한 태도, 즉 의도와 행위의 전체적인 통합적 태도가 존재하고, 그 태도에 의해 예술 작품은 현재의 적합성을 획득한다.
예를 들어 앤디 워홀의 <마릴린>의 의미는 대중적 아이콘이라는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넘어 예술가에 의해 채택된 생산의 산업적 과정에서 발생되는데, 그가 선택한 주제들에 대해 갖는 모든 기계적인 무관심이 그 과정을 승인한다. 예술작품은 선험적으로 유용한 기능을 갖고있지 않다. - 예술 작품은 사회적으로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향을 갖는 "가변적이고 유연한 것이라는 사실에서 그러하다.
마르크스를 시작으로 우리는 예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술은 "절대적인 상품"을 상징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가치의 이미지 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야생상태에서의 의미를 공유한다 - 그 형태가 외부의 규정들에 의해 결정되기 전에 대상 자체의 형태에 의해 결정되는 교환, 예술가의 실천, 생산자로서의 그의 태도들은 우리가 작품과 유지하게 될 관계를 결정한다. 다시말해, 예술가가 무엇보다도 먼저 생산하는 것은 바로 미학적 대상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간과 세계 사이의 관계들이다.
작품의 주제
관계의 미학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하는 작가들 각각은 그만의 고유한 문제의식과 경로, 형태의 세계를 갖고 있다. 즉 실천적이고 이론적으로 동일한 지평의 한가운데에서, 즉 상호 인간적인 관계의 영역에서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작품은 개인과 인간 그룹사이를 이어주는데 사용되는 도구들이라는 구체적인 차원에서, 사회적 교환의 방식들이나 예술가가 제안하는 미학적 경험의 내부에서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소통의 과정들을 문제 삼는다. 그들의 예술적 실천은 모두 근접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근접성은 시각성을 폄하하지 않으면서 전시의 관습안에서 그것의 자리를 상대화한다.: 리처드 프린스에서 제니 홀저를 거쳐 제프쿤스까지 80년대 나타난 예술가들의 대부분이 매체가 갖는 시각적 측면의 가치를 부각시켰다면, 그들의 후세대들은 접촉과 촉각성에 우선권을 부여했다. 그들은 그들의 조형적 언어에서 직접성immdiatete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80년대 "회귀"의 추는 그 시각적 효력이 시뮬라시오니즘simulationnism에 의해 주어진 형태들을 대부분 기반으로 하는 60년대의 운동들, 특히 팝아트에 멈추었다.
현재 우리는 관계적 예술가들과 함께 처음으로 과거의 이러저러한 미학적 운동의 어떤 재해석에도 기반하지 않는 하나의 예술가 그룹과 마주한다. 관계의 예술은 다른 예술 운동의 "부활"도 아니며 어떤 스타일의 회귀도 아니다. : 그것은 예술적 활동의 목적지에 관한 숙고와 현재에 대한 관찰에서 태어났다. 이 새로운 예술가 세대는 그들의 상호 주체성과 상호 작용성을 출발점과 종착지로 삼고 그것을 그들 활동의 주된 정보제공자informateur로 여긴다. 그들의 작품이 펼쳐지는 공간은 전체가 상호작용의 공간, 모든 대화가 시작되는 열려있는 공간이다. (조르쥬 바타이유는 "찢겨진 틈dechirure"이라고 썼을 것이다). 그것이 생산하는 것은 관계의 시-공간, 즉 매스 커뮤니케이션에서 나타나는 이데올로기의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인간 사이의 경험들이다. 오늘날 유토피아는 구체적이고 고의적으로 파편적인 실험들이 진행되는 실시간 안에서, 즉 주체적인 일상 속에서 보여진다. 예술 작품은 그것의 경험인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는 작품의 내부에서 사회적 틈interstice social으로서 나타난다. 현재의 이웃과 가능한 관계들을 창안하는 것이 행복한 미래를 찬양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예술은 20세기 아방가르드의 교조주의와 목적론을 완강하게 거부하며 그 유산을 매우 훌륭하게 수용하고 전유한다. 모더니즘이 갈등의 대립에 기반하고 있었다면 우리시대의 상상계는 협상과 관계, 공존에 전념한다.
1990년대 예술에서의 시-공간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업을 세가지 관점 , 즉 미학적(어떻게 그것을 미학적으로 번역할 것인가?), 역사적(어떻게 예술적 준거의 게임안에 기록 할 것인다?), 그리고 사회적(어떻게 사회적 관계와 생산의 현재 상태를 비교하여 개연성 있는 자리를 찾을 것인가?)인 세가지 관점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 제기는 오히려 다음과 같은 것이다. : 문화적 맥락과 오늘날 스스로를 현재화하는 미술사와 관련된 적절한 전시의 방식들은 무엇일까? 개념 미술을 정당화하는 행정적 합리성과는 거리를 갖는 관계의 예술은 일상적 삶을 좌우하는 유연한 과정에서 더욱 더 영감을 받는다. 그들은 이제 대중에 반하여 그룹을, 선전 선동에 반하여 이웃을, "하이테크"에 반하여 "로우테크"를, 시각에 반하여 촉각을 이용한다. 이 예술가들이 건설하는 세계에서 오브제들은 오히려 언어의 일부를 이루는데, 서로가 모두 타자와 갖는 관계의 매개자로서 간주된다. 오브제와 제도들, 시간표와 작품들은 인간관계의 결과인 동시에 관계의 생산자들 이다. 오늘의 예술은 이렇게 시간과 공간 사이의 관계를 다르게 생각하게 한다. 게다가 결국은 이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 바로 현대 예술의 주요한 독창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몇몇 비교의 요소들을 새로 만들기 위해 예술의 사용가치에 대한 역사를 고려하기 시작 해야만 할 것이다. 대상은 그 스스로 하나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한 보편적 관계를 인식하는 이 태도에 대해 우리가 갖는 관계들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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