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ner Counter - relief > - Vladimir Tatlin (1885 ~ 1953 )

 타틀린은 1914년 러시아 페트로라드에 열린 ‘마지막 미래주의 전시 :0,10’전에서 작품

<코너 릴리프 (Conner Counter - relief) >를 전시하였다. 

이 작품은 직사각형의 나무들 그리고 둥굴게 접은 원통형의 쇠와 구리 등의 재료들을 뚫거나 

잘라내어 여섯 줄의 와이어에 연결된 형태를 가진다. 더해서 이를 가지고 서로 맞닿은 벽의 

양 측면에 매달아 놓음으로서 결국 3면에 모두 접해서 공중 부양해있는 공간 구성을 보여 

준다. 이제 중간에 매달려 설치된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재료들은 평면적 요소를 완전히 제거

당하고 무중 공간에 재구성되어 삼차원의 입체적 긴장감을 전달한다. 

이 작품에 나타난 원재료의  물질적 순수성과 보편성은 평등의 이상적 이미지를 상징하며

미래주의적인  형식의 조형성은 인간의 이성적 사유를 재현한다고 할 수있다. 또한  팽팽한 힘의

변주를 통해 부양된 기하학적 오브제들의 형태는 예술과 사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주의적

예술을 창조하였다. 

러시아 작가 블라디미르 타틀린은 예술을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완성을 위한 미학 이념으로 해석

했다. 공간과 시간을 삶이 구축되는 미적 요소라고 인식한 그의 원칙들은  보편적 의미를 지닌 

시각적 구현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나아가 의식을 일깨움으로써 삶에 동참하는 공간을 만들어

내어 예술의 개념을 새롭게 구현하였다.  

이제 그의 작품이후로 예술은 과거의 회화적 구성을 탈피하여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교환과 

유기적인 형식을 통해 현실과 실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었다.

 

                                                              < Conner Counter - relief >, 1914  

     iron. copper, wood and string ,  71 x 118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