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는 거대한 것과 보통의 것, 열린 것과 닫힌 것, 가벼운 것과 무것운 것,
숨은 것과 드러난 것을 상징하는 일상적 오브제들이 작가의 선택을 통해 형태적 구성을 이룬다.
야외 풍경이 반사되어 비치는 깨진 유리창과 캔버스, 둥그런 구멍 안을 엿보는 까맣고 둥그런 눈동자,
일렁이는 파도 위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바위 도시, 수 없이 자아 복제되어 공중 부양해 있는
중절모를 쓴 신사, 그리고 회화와 텍스트의 결합 이미지등과 같이 작가의 시적 감각으로 연출된
오브제들은 관객의 관념적 영역과 감각적 영역에 걸쳐 두루 연결되어 있다.
그의 작품안에서 예기치 않게 마주친 그 오브제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친숙하지만
낯선 감각을 일깨우며 초 감각적 신비를 제공한다. 이렇듯 이질적인 오브제들의 병치와 은유가
그려내는 기이한 설정과 재배치는 우리가 현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무의식적 환영을 만들어
내며 우리가 인식 못하는 사실 이면의 모순과 대립을 끄집어낸다.
이제 관객은 그 모순과 대립으로부터 발원한 불편한 진실에 눈뜸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관습적이고 부조리한 현실을 발견한다.
마그리트의 회화는 초현실적 사고와 세상의 현실은 같은 종류와 다름 아니며 거기에 나탄난 모순이
오히려 실재적 진리를 드러내고 본질에 이르게 하는 것임을 자각하게 한다.
결국 마그리트의 회화는 현실을 넘어서 현실을 고찰 할 수 있는 거울로서 관객들의 의식 영역의 확장을
유도해내어 현실과 실존적 자아의 관계에 대한 변증법적 질문을 던진다.
Golconda, 1953
Oil on canvas , 80 x 100.3 cm.
The Castle in the Pyrenees, 1959
Oil on canvas , 200 x 145 cm.
The False Mirror, 1929
Oil on canvas , 54 x 80.9 cm.
The Key to the Fields, 1936
Oil on canvas , 80x 60 cm
The Treachery of Image(Ceci n'est pas une pipe), 1929
Oil on canvas.
Great Family, 1963
Oil on canvas , 100x 81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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