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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gram > - Robert Rauschenberg (1925 ~ 2008)

louis... 2017. 11. 5. 22:53

 

라우센버그의 작품들에는 망가진 의자, 찢어지고 부서져 폐기된 침대, 오래되어 낡고 빛바랜 인쇄물 등

일상생활에서 버려진 잡동사니들이 뒤엉켜있다

작품 모노그램 역시 그렇다. 바닥에 수평으로 펼쳐진 캔버스에는 비대상적 실체를 그려낸 추상 표현주의

적인 페인팅 위에 납작한 사각형 모양의 표지판들이 무 작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캔버스 중심에는 길거리에 발견한 박제된 숫양의 오브제를 역시 길거리에서 주운 폐타이어의 둥그런 

구멍 사이에 위치시켜 놓고 있는데 그것은 일종의 상징적 도상이 된다.

이제 일상적 사건들과 생활의 흔적을 반영하는 오브제들을 하나의 화면에 도입하고자하는 그의 실천은 

결국 오브제들의 병렬적 결합을 통해 예술을 실제의 공간으로 밀어낸다. 이를 통해서 그는 기존 회화와 

조각의 2분법적인 예술관을 전복하며 아울러 2차원적 경계를 허무는 아상블라주의 새로운 형식으로서 

콤바인 페인팅을 창조해 내었다.

 

라우센버그의 작품들은 삶속에서 우연히 나타나는 임의적 사건들 그리고 무작위적이며 무질서한 단면들을 

불확실하고 해독 불가능하며 불화와 단절을 초래하는 요소들로 인식하여 배합한다

그것은 평면과 입체, 과거와 현재, 오브제와 페인팅, 작가와 관객, 기성과 창작 등의 사실적 형태들로서 오늘

날의 세계 속 모든 텍스트를 대변한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이러한 조합을 통해 삶과 예술의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예술과 비예술,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결국 다양성과 불일치 그 둘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긍정적인 창조행위로 가능성을 제공한다.

즉 그는 현대인들의 일상과 생활 속 예술과의 관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생활 속 속성을 예술적 가치로 

파악하여 세계를 하나의 커다란 작품으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Monogram , 1955-59

          mixed media with  taxidermy  goat, rubber tyre and tennis boal